
오산시 가장동 382-4 쎄미원 체육공원 내 국궁장을 둘러싼 불법 건축물과 교통 안전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시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궁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보행자 도로를 무단 침범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에 따르면 국궁장에는 본관 외에도 여러 부속 건물들이 무단 증축된 상태이며, 다수의 건물이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어 무허가 가설 건축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존 시설이 조건부 허가를 받았더라도, 외부에 설치된 컨테이너나 증축된 구조물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시민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국궁장 진입 차량들이 횡단보도와 인도를 가로질러 출입하는 행태는 보행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인도 일부를 임의로 낮춰 차량 진입을 용이하게 만든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인도 블럭 파손 등 도로 훼손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시민들은 “1년 넘게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산시 체육문화진흥과가 이러한 불법 행위를 인지하고도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은 당연히 오산시와 관련 부서가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산시장이 최근 국궁장을 방문해 동호인들과 공식 행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불법 건축물과 위험한 진입 상황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시장까지 불법을 방조한 것 아니냐”며 시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산시 체육문화진흥과 관계자는 “공원 내 체육시설 특성상 차량 출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들의 공분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