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동발 경제 위기에 정면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일 김동현 경기지사는 중동 정세 악화로 촉발된 경제 불안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600억 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을 전격 신설하고, 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즉각 가동하는 등 초강력 대응책을 내놓았다.
이날 경기도는 총괄지원반, 수출기업지원반, 물가민생지원반, 금융지원반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T/F)을 긴급 가동하며,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긴급 대책 회의에서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산업과 금융시장 전반에 심각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도민과 기업의 피해를 단 한 건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하게 강조했다. 이어 “지시 사항에 그치지 말고 추가 대응책까지 선제적으로 마련해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급증하고,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폭등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다. 경기도는 이미 지난 5일 선제적으로 긴급 대응 검토를 지시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핵심 대책도 강도 높게 추진된다. 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통해 애로사항을 즉시 접수하고 1대1 대응체계를 구축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한다. 물류비 급등에 대응해 기업당 지원 한도를 최대 500만 원까지 확대하고, 해상·항공 운송비 지원도 병행해 수출기업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춘다.
금융 지원 역시 파격적이다. 600억 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을 통해 기업당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하며, 이자 부담까지 낮춰 기업 생존을 뒷받침한다. 수출 중소기업 182개사를 대상으로 총 13억7천만 원 규모의 바우처도 투입해 즉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물가 대응도 강하게 밀어붙인다. 유류비를 포함한 주요 품목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해 서민 부담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번 위기를 단순 대응이 아닌 총력전으로 간주한다”며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즉각 확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