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이 사라졌다”… 연천 백학, 폐기물로 산을 만들었다

불량순환골재·건설폐기물 무더기 매립… “신규 매립장 착각할 규모”...
신고 빗발에도 계속 반입… 수목 생매장 의혹까지 ‘총체적 불법’...

[한국소통투데이=정서광 기자 ]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석장리 일대 계곡에서 대규모 불법 폐기물 매립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에는 건설폐기물과 매립지로 반출돼야 할 불량 순환골재가 구릉지를 따라 수십 미터 높이로 쌓여 있었으며, 규모와 형태는 정식 허가를 받은 매립장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취재진이 확인한 현장은  계곡을 따라 폐기물이 층층이 쌓여 있고  중장비 작업 흔적과 다짐(롤러) 흔적이 선명하며 토사와 폐기물이 혼합된 채 대규모 성토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이는 단순 투기가 아닌 계획적 매립 행위로 볼 수 있는 정황이다. 특히 일부 구간은 30~40m 이상 구릉지 자체가 폐기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원래 지형을 완전히 덮어버린 상태다.

 

현장에 쌓인 골재는 콘크리트 파쇄물, 혼합폐기물, 목재,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뒤섞인 상태로 확인됐다. 이는 정상적인 재활용 골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폐기물로 처리해야할 '불량 순환골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건설폐기물 재활용촉진법」 「폐기물관리법」 위반 소지가 크며, 매립장 외 장소에 반입 자체가 불법일 수 있는 사항으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 심각한 것은 현장 일대에서 기존 수목이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매립된 정황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아름드리 나무까지 그냥 덮어버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단순 환경훼손을 넘어 산림훼손 및 불법 형질변경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제보자는 이미 해당 사안이 연천군에 수차례 신고됐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반입이 계속되면서 현장 작업이 중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단순 불법행위를 넘어  행정의 관리 부실, 단속 회피, 내부 유착 또는 묵인까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장 규모와 작업 방식은 중장비 지속 투입, 대량 운반 차량 동원, 장기간 작업 흔적 등을 고려할 때 개인 단위 불법 투기를 넘어선 ‘조직적 반입 구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물량이면 배출처–운반–매립까지 연결된 구조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특히 해당 지역은 계곡 지형으로 향후 강우 시 침출수 유출, 토사 붕괴, 하류 농경지 및 수계 오염 등 2차 환경 피해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정도면 환경 재앙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행정 단속이 아닌 경찰 수사, 환경부 합동 조사, 배출원 추적 조사가 필요한 중대 환경범죄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