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돌아온 시흥갯골축제, 폐염전의 발자취를 상기시키다

경기 유일 내만갯골에서 생태축제 진행...소래염전 역사 담아

(한국소통투데이=정유빈 기자) 시흥시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에서 9월의 마지막을 장식할 생태축제가 진행된다.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제19회 시흥갯골축제를 즐기기 위해 금요일 오전부터 여러 가족 단위 및 현장학습을 온 학생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시흥갯골축제는 경기도에서 유일한 내만갯골에 조성된 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생태축제이다. 본 축제는 시흥 염전의 깊은 역사, 시흥갯골 생태의 중요성 및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2006년 이래로 꾸준히 개최되었다.

 

갯골생태공원은 과거 ‘소래염전’의 부지를 활용해 조성되었다. 소래염전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다가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정부하에서 많은 소금을 생산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뒤 1996년 소금 채산성 부실 등의 이유로 폐전되었다.

 

시흥시와 시흥갯골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제19회 시흥갯골축제는 옛 소래염전의 터와 습지가 어우러진 자연의 미를 알리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연에 동화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27일 축제 현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갯골원정대’를 비롯해 ‘갈대놀이터’·‘소금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인 흔들전망대를 줄지어 열심히 오르기도 하였다.

 

이번 제19회 시흥갯골축제는 모두가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지역 사회의 환경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갯골생태공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연과 유산 보존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