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특정 기자실은 폭력배의 쉼터인가. 아니면 이권을 챙기는 특별한 집단인가 ?”
지난 10월 20일 11시쯤 파주시 한 기자실 에서는 여느 다른 기자실에서는 보기 힘든 이상한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소통 홍보관 실 소속 모 주무관이 급히 기자실로 뛰어 들어가고 있었다. 잠시 후 기자실에서 나온 주무관의 얼굴은 몹시 당혹스런 표정이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주변 사람들이 “왜 갑자기 기자실에 급히 뛰어 들어 갔느냐”고 묻자 그 주무관은 “ k 기자가 기자실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들어 갔다. 나오는 길”이라고 답변했다.
분명, k 기자와 주무관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을 법한데 둘 사이에 특별한 비밀이 있는지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주무관의 당혹스런 표정으로 보아 썩 좋은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뿐만 아니라 수시로 k 기자가 공무원들을 부르는 일이 잦았고, 그 기자로부터 하명 받은 공무원은 기자실을 들락 달락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주무관은 3년째 같은자리에서 근무한 장기근무자다.
한곳에 오래 있다 보니 기자들과 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가 친한 것은 막연한 친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언가 둘만의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k 기자에게 고분고분하지 않거나 비위에 거슬리는 공무원은 크게 불이익을 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k 기자의 태도는 갑 질도 보통 갑 질이 아니다. 그러나 누구도 k 기자의 이러한 행동에 제동을 걸거나 충고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파주시 특정 기자실을 독점하며 공무원들을 마치 자기 집 하인 부리듯 명령을 하는 k 기자는 누구인가? 그의 정체가 궁금하다.
주변의 소문을 들어보면 특정 지역의 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미루어 분명 파주 토박이는 아닌듯한데 토박이행세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은 물론 파주시를 출입하는 동료 언론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불량한 표정과 과격한 언사로 불쾌감을 주고 있다.
그래서 그의 난폭한 성격을 잘 아는 시청직원들은 물론 주변 기자들도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 처신한다.
알고 보니 k 기자는 오래전 자기 허락 없이 기자실을 드나든다는 이유로 평소 형님이라 호칭하던 자기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타사 기자 J 씨에게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하면서 얼굴을 때리려는 등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다.
피해자인 타사 기자는 이로 인한 충격으로 병원까지 가야 하는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나이가 어린 동생 같은 사람에게 당한 모욕이 부끄러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참고 넘어간 일이 있다.
이것은 약과다. k 기자의 불량한 행실을 도를 넘고 있다. 그는 동료 기자로부터 제소(提訴)를 당해 법적 처벌을 받은 이력도 있다. 이 사건으로 k 기자는 지난 8월 30일 모욕죄로 1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피해자인 J 기자에 따르면 오래전 복도나 계단에서 k 기자가 자신을 발견하면 협박조로 욕설을 하며 폭력을 휘두르려는 행동을 보여 신변의 위협을 느낀 J 기자는 참다못해 사법기관에 k 기자를 고발, 법적 처벌을 받은 것이다.
참으로 언론인 이라는 위치가 부끄러운 모습이다. 옛날 초등학교 교실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지성인들이 모여 있다는 기자실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법적 처벌 후에도 당사자인 k 기자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기자실의 왕초행세를 하고 있다.
k 기자를 둘러싼 이상한 소문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의 처가 운영하는 통닭집이 있는데 공무원들이 일부러 이 집을 자주 이용하고 있고, 시청 발주 카페를 위탁운영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아무튼, k 기자는 이재에 밝은 사람이고, 파주지역에서는 꽤 나 뒷배경이 든든한 힘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한때 파주시 공무원들은 업무추진비를 들여 특정인의 집에서 꿀을 산 것이 화근이 돼 입줄에 오르내린 적도 있다. 이것은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 어쩌면 올바르지 못 한 파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처신이 k 기자 같은 불량한 언론인들이 발붙일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해 볼 문제다.
파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나약한 태도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가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