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기상기구 "2023년 역대 가장 더운 해"

지난 5월 27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동부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산불관리국 제공)

(스위스 제네바=신화통신) 세계기상기구(WMO)가 19일 공개한 '2023년 전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 지표 온도, 해양 열용량 및 산성화, 해수면 상승, 남극 해빙 면적 및 빙하 융해 등 여러 기후변화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45도(±0.12)가량 높았다.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로 남게 됐으며 지난 10년은 가장 더운 10년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해수면 온도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남극 해빙 면적은 사상 최저 기록에 도달했으며 겨울이 끝날 때 이전 기록보다 약 100만㎢ 낮은 역대 최저 면적을 기록했다.

주요 온실가스 지표들도 모두 이전보다 악화했다. 세 가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 농도는 2022년에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지난해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산업화 이전보다 50%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