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능서지구 역세권 건설현장 위법행위 각종 피해 발생

안전관리 부실 현장 상주 신호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 도사려

여주시가 발주하고 태조건설(주). ㈜장원조경이 공동 시공하는 ‘능서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공사현장’이 부실한 현장관리로 각종 피해가 발생,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여주시에 따르면 능서역세권 도시개발사업현장은 능서면 일대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간선도로를 경계로 세종대왕릉역 주변의 건설현장과 우찬아파트 인근에서 추진되는 건설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세종대왕릉역 인근에 있는 공사현장의 경우 공사현장과 세종대왕릉역~가남 구간을 잇는 간선도로가 인접해 있어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다. 그리고 이곳 간선도로는 공사 현장으로 공사현장과 붙어있어 수시로 공사 차량이 드나들고 있으나 안전관리를 위해 현장에 상주하는 신호수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곳 현장은 안전관리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공사 구간에 필수적인 펜스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각종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있다. 공사 구간을 표시하고 안전을 위해 외부와 단절감을 주는 펜스시설이 50여m 구간만 설치하고, 나머지 구간은 방치 하는 등 현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 현장은 흙먼지가 인도 변에 나뒹굴고 있고, 차도와 인도가 구분이 없는 데다 인도가 없어진 구간도 있어 통행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이 부근은 공사현장에서 가까운 거리(100여m)에 있는 능서초등학교를 비롯 여주기적도서관 등이 있어 등. 하교를 하는 어린이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능서면 소재지인 이곳에는 초등학교 외에도 각종 상업 시설과 능서교회등 주요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민피해가 심각하다.

 

이곳 현장에서 말썽을 빚고 있는 시공사인 태조건설은 오래전 여주역 역세권개발에 참여한 업체로 당시에도 각종 위법행위가 발견돼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던 업체로 알려졌다.

 

공사장 외부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의 내부는 더 많은 위법사례가 발견되고 있으나 관계 당국의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 내부는 곳곳에 폐 슬러지가 뒤섞인 흙무더기가 발견되고 있으나 가림막이나 덮개를 제대로 해 놓지 않아 인체에 유해 한 비산 먼지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폐아스콘이 섞인 폐기물을 쌓아놓은 곳은 덮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최근에 내린 비로 침출수가 땅속에 스며들어 주변을 오염시키는 모습도 목격됐다.

더욱이 공사현장 도로변에 인접한 곳은 발암물질로 잘 알려진 콘크리트잔해와 폐자재가 함께 마대 포대에 싸여 나 뒹굴고 있다. 현행법은 이 같은 현장 폐기물은 24시간 이내에 수거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곳 현장은 위법사실을 무시한 채 포크레인을 동원한 기반시설조성공사가 한창이다. 2020년 9월 무렵에 시작된 공사현장은 아직도 개선이 요원하다.

 

이곳 공사 현장 지역 주변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주민 J씨와 K씨는“ 시공사 측의 위법행위를 알면서도 적극적인 지도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감독 기관의 무능이라며 바람이 불어와 비산먼지가 바람에 날라 목이 간혹 잠길 때도 있다고 주장하며 현장의 불법행위를 방관하는 시공사 측과 관련 감독 기관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여주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부서별로 연락해 위반사항을 파악 한 뒤 빠른 시일 내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