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군문 배수펌프장 공사 지연…안전 관리 우려 커져

2024년 1월 11일 준공이 늦어지며 안전관리 소홀, 화재까지

평택시 군문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군문 배수펌프장 신설 공사가 예정된 준공 기한을 넘기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공사는 (주)트래콘 건설이 시공하는 프로젝트로, 유천2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군문 배수펌프장은 2022년 1월에 공사가 시작되어, 지상 3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설계되었다. 유천2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안성천의 수위가 상승할 때 내수 배제가 어려운 저지대로, 이 지역의 농경지는 자주 침수 피해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치수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2024년 1월 11일로 예정되었던 준공일을 넘기고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안전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공사 현장 주변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화재 사건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손상되고,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9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는 작업자들의 안전 교육 부족과 공사 감리 관계자들의 부실한 지도 감독이 지적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보니, 위험물 보관소에 보관되어야 할 건축 자재들이 방치되어 있고, 건설 현장 주변에는 폭발성과 인화성이 강한 물질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황이 목격되었다. 또한, 공사 차량이 이용하는 임시 도로에는 안전 표시가 없어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평택시 안전관리 부서와 현장에 상주하는 감리단 관계자들은 매일 아침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을 자주 점검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현장의 안전 관리 상황은 이러한 주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