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주요 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하며, 광명시가 오는 2032년까지 인구 50만의 수도권 서남부 핵심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벨리 등 대규모 개발을 통해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자립적인 도시로 변모할 계획을 밝혔다.
광명시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으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광명 하안 3 공공주택지구, 구름산 지구, 철산·하안동 재건축 정비사업 등이 있다. 이러한 계획들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13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문화·디지털 콘텐츠 산업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조성되며,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을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한 교통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광명시흥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의 개통으로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광명시는 2032년까지 11만 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67,000호를 비롯해 하안 2지구 3,500호, 학온지구 4,300호, 재개발 25,000호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주택 공급과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선 몇 가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해 있어 교통, 통신, 생활 환경이 서울과 유사하지만, 이러한 이점들이 오히려 광명시만의 독자적인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인근 시흥시나 구로구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교통 문제도 시급한 과제다. 인구와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광역교통망 개선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 방면의 교통 대책 없이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교통 혼잡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국토부, LH, 서울시 등과 협력해 다양한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3기 신도시 원주민들의 보상 문제다. 장기간 은행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원주민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박 시장은 빠른 보상을 위해 LH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 부임 이후 광명시는 뉴타운 개발, KTX 광명역세권 개발, 3기 신도시 개발 등에서 조용한 변화를 이루고 있다. GTX-D 노선 설치와 역세권 개발 시즌 2 사업 확정 등은 광명의 교통과 경제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