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린 ‘2024 자라섬 페스티벌’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음악 축제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21회를 맞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매년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무대로 사랑받아왔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양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페스티벌이 열린 자라섬은 갓 피어난 구절초와 핑크뮬리, 그리고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어우러져 가을의 운치를 더했다. 호숫가를 배경으로 넓은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은 가을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자라섬뿐만 아니라 가평 읍내 곳곳에서도 공연이 이어졌다. 각 장소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18일, 집시 재즈 기타의 거장 비렐리 라그렌 퀄텟이 첫 내한 공연으로 축제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 런던 재즈 신에서 주목받는 스팀다운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다.
19일 재즈 아일랜드에서는 영국 재즈의 거장 노마 윈스턴이 84세의 나이로 마지막일지 모르는 공연을 펼쳤다. 깊은 감성이 담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세계적 피아니스트 레셰크 모주제르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빛냈다.
축제 마지막 날, '알토 색소폰의 왕' 케니 가렛의 화려한 연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캐나다 송북, 폴란드 포커스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무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자라섬을 벗어나 가평읍에서도 축제가 펼쳐졌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외부 방문객들이 도심을 방문하도록 한 것이다. 잣고을에서 열린 파티 스테이지는 자유로운 스탠딩 무대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가평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재즈 축제로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