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 것으로, 개막식에 앞서 업종별 부스를 참관하며 소상공인대회 기간 중 진행될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맞춤양복협회가 운영하는 부스를 방문해, “예전에는 사람들이 양복점에서 양복을 맞춰 입었는데, 요즘은 주로 기성품을 사서 입는 것 같은데 어떤지” 물었다. 이에 배주식 한국맞춤양복협회 대표는 “요즘 다시 젊은 층에서 양복을 맞춰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부스 내 양복제작 부문 기능경진대회 참가자들과 악수하며 응원을 보냈다. 한 참가자에게 몇 년 동안 양복을 제작해 왔는지 묻자 “경기도 안양에서 50여 년간 양복점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수십 년간 양복 장인으로 일하신 점이 참 대단하다”며 화답했다.
부스를 떠나기에 앞서 대통령은 “요즘 양복을 많이 사 입는 추세라 맞춤양복업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붐이 일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내년 9월에 양복 재단사들에게는 올림픽과 같은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황인자 한국선물포장협회 대표는 “소상공인이 대부분 1인 기업이다 보니 제품 포장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들이 많다. 포장을 잘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면서 보자기 포장을 시연했다.
대통령이 “우리나라 제품 품질이 참 좋은데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포장이 아쉬운 경우가 있다”면서 “포장에 이렇게 한국의 멋을 살릴 수 있어 좋다”고 하자, 황 대표는 “베이커리, 과일, 가방, 수능선물세트 등 소상공인 제품들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대통령은 지난 8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베트남 하노이에 개설한 소상공인 제품 판매장 '두근두근'의 홍보관을 방문했다.
대통령은 AI로 고객의 피부를 진단하고 3분 만에 맞춤형 화장품을 즉석에서 제조하는 화장품 제조 로봇 시연을 참관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요즘 AI를 활용한 스마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소상공인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화장품의 원료까지 함께 알려주면 더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이 각 부스를 이동하는 동안 소상공인대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다. 대통령은 참가자들의 하이파이브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소상공인대회 격려사를 통해 “방금 행사 부스를 돌아보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했다”면서 "여러분을 뵈면 정말 애 많이 쓰시는데, 정부가 더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이 더 잘 사셔야 한다는 그 마음에 저도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늘 마음이 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더 열심히 뒷받침해서 큰 힘을 드려야겠다고 오늘도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말하자, 큰 박수가 쏟아졌다. 또한, 대통령은 “저는 어느 지역에 가든, 지역에 갈 때마다 전통시장을 꼭 방문한다”며 “장사는 잘 되시는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은 “여러분이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께서 여전히 힘드신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루빨리 여러분께서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계속 성장시키고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하시려면 튼튼한 국가안보가 필수”라며 “뉴스를 보셨겠지만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두고 오늘 아침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 뒤로는 몰래 러시아에 용병을 보내고, 앞으로는 우리의 안보를 직접 겨누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필요한 조치들을 엄중하게 취해나갈 것”이라며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께서 걱정 없이 사업을 하고, 일상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서 766만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 어렵더라도 힘내십시오”라며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한국소통투데이 도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