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투데이=배민경 기자)경기도가 도민들의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 운동에 본격 나섰다. 13일 오후 2시,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열린 ‘경기 흙 향기 맨발 길 조성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 동창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회장과 300여 명의 동호인들이 함께 참석해 맨발 걷기 체험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천 개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도내 603개 읍·면·동에 최소 1개의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2026년까지 총 1천 개의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고, 기존 100여 개의 맨발 길에 대해 보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미 11월에 총 369억 원을 투입해 403개의 맨발 길을 내년 6월까지 먼저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동연 지사와 박 동창 회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풋프린팅 세리머니를 진행하며, 도민들과 함께 맨발 걷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지사는 평소 맨발 걷기 애호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운동을 통해 도민들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맨발 걷기는 2016년 박 동창 회장이 강남 대모산에서 처음 캠페인을 시작하며 확산되었다. 박 회장은 과거 중증 간 질환으로 고통받던 중 맨발 걷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후, 이 운동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라는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130개 지회와 5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맨발로 걷는 것이 몸에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각종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운동이 누구에게나 쉽고 유익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