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모란민속5일장, 궂은 날씨 속에도 여전히 따뜻한 먹거리는 빛났다

(한국소통투데이=유상화 기자)  설날인 오늘, 성남에서는 전통적인 모란민속5일장이 열렸다.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에 열리는 이 장은 올해 설과 겹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아쉽게도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만을 맞이했다.

 

오늘 모란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은 적고, 시장 규모에 비해 상점도 많이 자리를 잡지 않아 다소 한산한 느낌을 주었다. 이는 연휴 초부터 이어진 폭설과 강추위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 일대에 여전히 눈이 남아 있는 등, 궂은 날씨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눈발은 그쳤지만, 길게 남은 눈과 얼음은 겨울의 끝자락을 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란시장은 여전히 따뜻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겨울 추위를 녹였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호떡과 먹음직스러운 전병이 시장 곳곳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유의 향기와 함께 풍성한 맛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시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거리 공연도 이어졌다. ‘깜찍이 품바 공연’이라는 이름의 공연자들이 마이크를 잡고 활기차게 분위기를 띄우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잠시나마 공연을 즐기며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성남 모란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속5일장으로 매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비록 오늘은 궂은 날씨 탓에 북적이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새해를 맞이해 다음 5일장에서는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성남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