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현태 칼럼)우리는 주변에 있는 인물이건, 과거 역사 속에 등장했던 인물이든,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위치에서 활동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보아왔다. 흔히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출세한 사람’. 아니면 ‘능력 있는 인물’로 평가한다. 그리고 다른 말로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 아니면 타고난 천복(天福)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한다.
다소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분명 남이 갖추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들이 남과 비교해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런 사람들을 만나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대답은 간단하다. 그들과 대화를 갖다 보면 상대방은 금방 편안함을 느낀다. 그들은 쉽게 상대에게 자신의 말에 공감(共感)을 갖게 한다. 그들의 말에는 의견 대립으로 논쟁을 벌이는 상대라도 동지로 변화시키는 강한 힘이 실려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화술이 뛰어나서 그런가. 아니다. 화려한 수식어가 없는데도 그들의 말이나 행동에는 언제나 남을 배려하는 인정과 함께 깊은 감동이 깊이 배어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항상 나를 이롭게 한다는 느낌이 전달된다.
상대방도 진솔하고 신중한 그들의 태도에 자신들도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표현을 달리하면, 타인에게 공감을 불러오는 언행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은 모든 사람에게 동기감응(同氣感應)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렇지만, 요즘같이 혼탁한 세상에는 타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지적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자기들의 조그만 집단이나 자기 울타리를 지키기 위한 시기심과 경쟁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상대방을 격하시키며 공생이 아닌 대립의 관계로 만든다. 그들은 불편한 대립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나타내려 한다. 그리고 대화에서 우월감을 인정받으려 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부류들이다.
이들의 단순하고 치졸한 사고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집단과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평범한 이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상대방의 의사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옮길 때 빛을 발하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진정성 있는 공감을 얻는 것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공감에서 가장 배제돼야 하는 것은 불평등에 대한 사고다. 특정인에 대한 불평등에 대한 시선을 바꿀 때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상대에게 공감을 주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소수의 적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에 있는 어떤 대학교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뒤 성공하는 데는 지식이나 기술은 15%밖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85%가 인간관계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성공자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입의 방문, 손의 방문, 발의 방문 등 3가지 효과가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입의 방문은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말로 용기를 주는 방문이고, 손의 방문은 글이나 메일을 통해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발의 방문은 상대가 어려울 때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감동을 주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예의를 갖추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처신하는 사람에게 성공은 저절로 뒤따라온다. 어느 사회건 독단적이고 계산적이며 이기적인 개인이나 집단은 주위 사람들로 부터 외면당한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솔한 말과 행동이 훌륭한 인격의 그릇에 담겨 은연중 상대방에게 전달될 때 진정한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