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시내버스 노사가 6월 11일 열린 제3차 특별조정회의에서 임금 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지난 2009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17년 연속 무분규 협상 기록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파업이나 운행 중단 없이, 상호 존중과 성실한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노사 양측은 올해 1월 3일 상견례 이후 총 8차례의 자율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이후 세 차례의 공식 조정회의와 수차례의 비공식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핵심 내용은 기존 임금 체계에서 논란이 되었던 상여금을 폐지하고, 이를 기본급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 기사들의 임금은 총액 기준 평균 9.3% 인상된다.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 아래 파업보다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으며, 시의 재정 부담을 고려해 통상임금 조정 외의 추가 임금 인상은 동결하는 데 동의했다. 또한 운송업체들도 인상분은 시 재정이 아닌 자체 부담으로 지급하기로 해, 노조의 양보에 화답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판결 이후 인천시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임금체계를 안정적으로 정비한 사례로, 시민 부담을 최소화한 모범적인 협상 결과로 평가된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시민들은 버스 파업 걱정 없이 일상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천시는 안정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 중심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