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윤건선)은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미용 교육 프로그램 ‘맘스헤어살롱’을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특수교육대상 자녀의 두발 관리를 학부모가 직접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실습 중심의 교육이다.
‘맘스헤어살롱’은 6월 초부터 시작해 오는 7월 16일까지 총 8주간 운영되며,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전문 미용학원에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관내 특수교육대상 영유아 및 초·중학생을 둔 보호자 10명으로, 이들은 실제 미용기술을 익히기 위해 이론 수업과 함께 다양한 커트 스타일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댄디컷, 상고, 스포츠, 투블럭 등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커트 스타일을 중심으로 실습이 이뤄진다. 단순히 이론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부모들이 직접 가위와 클리퍼를 들고 자녀의 머리를 손질할 수 있도록 현장감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장애 학생의 경우 미용실 이용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낯선 환경에 대한 긴장감,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두발 관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호소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실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처음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 다시 시행하게 됐다.
북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장애 학생에게는 미용실 방문조차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학부모가 자녀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그 가족을 위한 실질적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술 습득과 함께 학부모 간의 공감과 연대의 장으로도 기능하며, 장애 자녀를 둔 가정에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