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안병옥 기자)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광역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7월 10일 기획재정부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수도권 서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는 물론, 인천 검단과 계양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인천 검단과 계양을 지나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총 21km 구간에 새로운 철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약 2조 6,710억 원 규모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용함으로써 서울역 방향으로 직결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인천 검단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향후 GTX-D 노선 추진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GTX-D 노선의 선행 기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GTX-D와 선로를 공유함으로써 사업비 절감 등 경제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와 전략적 대응이 주효했다. 인천시는 지난 2월 정책 효과와 사업 특화항목 등을 포함한 정책성 분석 자료를 면밀히 준비해 제출했고, 최근에는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유정복 시장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 끝에 정책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됐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앞으로 국토교통부가 수립할 기본계획 과정에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인천 서북부 지역의 이동시간을 대폭 줄이는 교통혁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예타 통과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과 시의 전략적 대응이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GTX-B,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 중인 GTX-D까지 연계될 경우 인천이 동서를 연결하는 초고속 광역교통망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