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독일 머크(Merck) 본사를 공식 방문하며 대전시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번 방문은 대전시가 바이오산업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머크 본사에서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대전시 둔곡지구 내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대전 둔곡지구에는 총 3억 유로(한화 약 4,400억 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바이오 생산시설이 건립 중이며, 오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머크 측은 해당 시설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은 “머크가 단순한 생산기지 역할을 넘어서, 대전의 바이오 생태계를 견인하는 앵커기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지역 유망 스타트업, KAIST와의 공동연구 및 지역 청년 인재 채용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위르트 CEO는 “대전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라며, “단순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 인재 육성까지 함께하는 ‘머크-대전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2026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머크의 글로벌 투자 방향에서도 대전이 핵심 위치에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머크는 현재 공사 중인 둔곡지구 외에, 5800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신속한 행정 절차를 약속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장우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은 단순한 상징적 행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중심에 대전을 위치시키는 전환점”이라며, “독일 머크의 첨단 기술력과 대전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 인재 역량이 결합한다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머크는 350년 전통의 세계적 생명과학 기업으로, 바이오 원료, 연구 장비, 의약품 생산 공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명과학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전 투자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한국소통투데이 신태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