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관고전통시장 ‘예산 먹는 하마인가?’

 

이천시 관고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명분으로 각종 사업비 국·도·시비 예산을 확보하여 집행하면서 편법과 탈법으로 낭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관고전통시장 상인회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집행된 사업비 예산 내역이 담긴 계약서 및 정산서 자료는 상인회에조차 전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천관고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9년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 명목으로 총사업비 예산 8천4백만원 (도비4천2백만원 시비4천2백만원)을 확보했으며, 이 예산으로 푸드트럭 12대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중 실제 시중가와 비교하면 제작 비용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가격으로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으며, 이와 관련 이들 푸드트럭은 대월면 대장 로 소재 컨테이너 전문 H 업체에 발주 제작 납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 확인을 위해 본사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드러났다.

업체의 모 영업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도 서류상 관고전통시장과 관련 제작 및 외주 발주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고가의 예산이 집행된 문제의 푸드트럭 매대는 현재 처치 곤란 상태로, 상인의 한 과수원 공터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푸드트럭은 상인회 회비에서 매월 10만원 보관료를 지출해가며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여전히 예산만 축내고 있으나, 특별한 지도 감독이 없이 내구연한(5년)만 기다리고 있다.

 

이 외, 경기공유마켓의 일환으로 공연 엔터테인먼트사에 예산 7,000만 원을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단 한번도 공연을 하지 않은 채 예산은 사라졌다.

이 같은 이유로 상인회는 공연업체 간의 유착 거래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인근 상인들로부터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당시 마스크와 방역물품 예산으로 설성면 설성로 소재 M모 기업체에서 총 1억5천4백6만 원이 쓰였다고 하지만, 실제 구입한 물품 개수보다 턱없이 부족한 양이 상인회에 납품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실제로는 납품량을 채우기 위해 마스크가 없는 빈 박스를 놓고 사진을 찍는 등 조작하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취재진은 이천시청을 방문, 무분별한 예산 사용에 대해 진위여부를 따졌으나, 해당 직원들은 전임자들과 관련된 예산 문제는 자세히 알 수 없다며 답변을 미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