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산둥, 중대 프로젝트 건설 착착 진행...안정적 성장 '굿 스타트'

(중국 지난=신화통신)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우뚝 서 있는 크레인 사이로 기계 소리가 요란하다. 기업 작업장에선 작업자들이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 영업직 직원들은 발이 닿도록 기업들을 방문한다...신년을 맞아 산둥(山東)성 각지에서는 한 해 좋은 출발을 위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대 프로젝트 건설은 안정적 성장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얼마 전 산둥성은 2024년 성 중대 프로젝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그중 555개 중대 시행류 프로젝트와 45개 중대 준비류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중점 프로젝트 건설이 착실히 진행되도록 각지 지방 담당자들은 춘절(春節·음력설) 후 업무 시작 첫날부터 건설 현장을 찾아 프로젝트 진척 상황 및 어려움을 두루두루 돌아보며 살뜰히 챙겼다.

기업들도 물량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산둥성 신타이(新泰)시에 위치한 타이안(泰安)바이촨(百川)지업 생산 작업장에선 작업으로 분주한 장면이 연출됐다. 

타이안(泰安)바이촨(百川)지업 직원이 어셈블리 라인에서 작업 중이다. (취재원 제공)

"식품용 유산지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해 매월 1천t(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유산지 생산∙판매∙수출량 모두 중국 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량징위안(梁京園) 바이촨지업 사장의 말이다.

많은 기업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자 새로운 인력 수요도 창출됐다. 루타이(魯泰)방직∙잉커(英科)의료 등 290여 개 기업이 지난 19일 쯔보(淄博)시 '춘풍(春風)행동'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기술 엔지니어, 부서 관리자, 기술 인력 등 8천 명 이상 채용에 나섰다.

고속도로 통행량, 산업용 전기 사용량, 항구 화물 물동량 등 지표들도 산둥성 경제의 활력을 보여준다. 지난 1월 산둥성 최대 철도 화물운송 허브인 지시(濟西)역에서 매일 화물열차 400편 이상, 화물 60만t이 환승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옌타이(煙台)항 화물 물동량, 컨테이너 물동량, 상품차 운송량 역시 각각 7.8%, 11.2%, 16.3% 신장됐다.

지난달 2일 수출을 위해 선적 대기 중인 차량들로 즐비한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항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산둥성은 시장 개방과 투자 유치를 지역 경제 발전의 기조로 삼고 있다.

올해 산둥 자유무역시험구 지난(濟南) 지역은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등지와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경영주체에 자유무역에 따른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칭다오(青島)해관(세관)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지방경제무역협력시범구 등 개방 플랫폼을 활용해 산둥성 대외 개방의 새로운 고지를 구축해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대외무역 및 외자 유치 안정은 대외 개방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천페이(陳飛) 산둥성 상무청 청장은 산둥성 소재 기업이 해외 박람회에 참여해 주문 수주, 시장 개척 능력을 높이고 산둥의 우수한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