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붕괴 ‧ 낙석 등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총력… 취약시설 4793개소 집중점검

포트홀‧도로균열 여부, 공사장 주변 지반침하 등 위험요인 선제적 점검후 긴급안전조치

 

한국소통투데이 관리자 기자 | 서울시가 봄철 해빙기를 앞두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약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물과 건설공사장, 옹벽 등 안전취약시설 4,793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민관합동안전 점검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점검은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연이은 겨울철 호우 등으로 급경사지 등에서 낙석과 토사붕괴 사고가 전국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안전점검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2월에만 광주 월출동 낙석사고,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 낙석사고, 충남 태안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 등이 발생했다.

 

이번 해빙기 안전점검 대상은 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총 4,793개소다. 구체적으로 교량·터널·지하차도 등의 도로시설물(1,288개소), 도로 사면(1,246개소), 건설공사장(848개소), 안전취약시설(632개소), 옹벽·석축 등(779개소)며, 전문가와 유관기관이 낙석·토사·붕괴 사고가 빈번한 도로·옹벽·석축·사면 (산사태 취약지역, 정토사면, 급경사) 등 고위험시설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도로 파임(포트홀) 발생 및 배수로 정비 상태, 공사장 주변 지반 침하 및 도로 균열 발생 여부, 안전취약시설 주요 부재의 구조적 균열·침하 발생 여부, 비탈면·옹벽·축대의 균열·침하·배부름 발생 여부, 낙석방지망 훼손 여부 등으로 위험요인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살필 예정이다.

 

시는 올해 3월까지 점검을 완료하고,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조치하며, 보수보강이 필요한 중대 결함은 긴급안전조치를 실시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우려 시설은 필요시 사용금지(제한), 위험구역 통제선 등을 설치하고, 중대한 결함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신속히 보수·보강한다.

 

현장점검 외에도 관련 시설물 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방법과 사고 발생 시 조치요령 등 안전관리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도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법을 서울시가 보유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취약시설 발견시엔 120다산콜이나 관할구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7일에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석축이 무너졌던 정릉동 주택가(성북구)와 홍제동 도로변(서대문구) 등 피해 현장 두 곳을 직접 찾아 안전조치 이상 유무와 비탈면 상태를 직접 순찰·점검하고 관계기관과 자치구에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해빙기 시설물 붕괴사고는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한 선제 조치가 필수적"이라며 "서울시정 최우선의 목표인 '시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안전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