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4%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는 1월보다 0.1%포인트 확대된 수치이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올 2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설정한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으며, 1월의 3.1%보다도 높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월간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2.3% 오르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그중 휘발유 가격은 3.8% 오르고 연료비용 역시 1.1% 증가했다. CPI 비중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주비용은 직전월보다 0.4% 소폭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 미국의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인 3.1%보다 다소 높고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폭도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것은 올 초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소폭 반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계속 목표 수준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움직인다는 증거가 더 많이 나올 때까지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