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수출 경제 도시 푸젠성 취안저우, 혁신으로 분주한 민영기업 현장

(베이징=신화통신) 남쪽 지역의 봄기운이 짙어가는 가운데 민영경제가 발달한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도 이미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취안저우 스스(石獅)시에 위치한 터부(特步·Xtep)그룹 스마트 생산공장에서는 자동화 생산설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발 천과 밑창 재료가 신속히 짝을 맞춰 마라톤화 한 켤레가 막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 뤄장(洛江)구의 한 위생용품 기업의 작업장에서 직원이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터부그룹은 춘절(春節·음력설) 연휴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대규모 스마트 설비가 투입되면서 마라톤화 스마트 전용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은 60만 켤레에 달한다. 종합 생산 효율이 15%나 높아졌다. 딩수이보(丁水波) 터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기술, 신소재의 응용으로 터부의 마라톤화가 점점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지향형 경제 도시인 취안저우에는 6천 개 이상의 대외무역 기업이 있다. 그 중 민영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이 지역의 많은 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준비하면서 국내시장 확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용 도자기 생산업체인 순메이(順美)그룹도 그중 하나다.

순메이그룹의 생산 작업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 공예품이 가지런히 배열돼 가마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세계 10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될 예정이다. 서양 스타일의 도자기 제품뿐만 아니라 용(龍)띠나 중국 신화를 모티브로 한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도자기도 포함돼 있다.

푸젠성 취안저우시 순메이(順美)그룹 채색 작업장에서 작업자가 도자기에 색을 입히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정옌성(鄭衍聖) 순메이그룹 PM은 전통문화에 대한 젊은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궈차오'를 콘셉트로 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자기를 매개체로 해 젊은 고객에게 친근한 요소와 디자인으로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고 의미도 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취안저우는 ▷혁신사슬 제고 ▷산업사슬 강화 ▷자금사술 융통 등 7가지 측면에서 정책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통 산업에 스마트 업그레이드 및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술 연구개발 및 연구 성과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