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꽃구경 여행, 봄채소·봄옷 구입 등 다양한 봄철 소비가 이뤄지며 중국에서는 '봄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싱그러운 초록내음...식탁에 오르는 봄 채소
상하이 충밍(崇明)의 아스파라거스, 라오마오산(老毛山)의 완두순, 저장(浙江)성 안지(安吉)의 봄 죽순...봄이 되자 각종 봄채소가 속속 나오며 소비자의 식탁이 봄 향기로 채워지고 있다.
징둥(京東)소비산업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봄채소 소비 관찰'에 따르면 냉이, 채심, 봄 죽순, 완두순 등이 제철 봄채소 인기 순위 주요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쑥, 완두순, 큰외잎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172%, 86%씩 급증했다.
징둥 채소 구입·판매 담당자는 "봄 죽순의 경우 적당한 기후와 풍작 등으로 예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며 "이달 들어 더 많은 종류의 봄채소가 출시되고 공급량이 증가해 봄채소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록달록 꽃천지...상춘객 성수기
날씨가 따듯해지며 꽃이 만개하자 상하이,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구이저우(貴州) 등지가 꽃구경 성수기를 맞고 있다.
씨트립 통계에 따르면 씨트립 플랫폼에서 '꽃구경' 검색 횟수가 최근 1주 전보다 3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꽃구경 관광지 입장표의 하루 평균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또 꽃구경 일일 여행의 예약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꽃구경 여행 촬영이 인기를 끌면서 이달 들어 씨트립 플랫폼에서 여행 촬영 주문량은 전달 대비 30% 이상 확대됐다.
특히 꽃구경 장거리 여행 수요가 높다. 씨트립 통계에 따르면 이달 꽃구경 단체여행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途牛)의 '3월 국내 꽃구경 여행 소비 추세'에 따르면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난징(南京), 선양(瀋陽), 톈진(天津), 항저우, 선전(深圳), 청두(成都), 우시(無錫) 등지가 '꽃구경 인기 여행지' 순위의 상위에 랭크됐다.
◇살랑살랑 봄바람...아웃도어, 트레킹화 판매 활황
광둥(廣東)성 선전시 난유(南油)의류도매시장에 각양각색의 새로운 스타일의 봄옷이 걸렸다. 각 상점의 문 앞에는 곧 발송될 크고 작은 택배 상품이 층층이 쌓여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캠핑 장비, 아웃도어 의류도 판매 성수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선머즈더마이(什麽值得買)의 통계에 따르면 '3·8 세계 여성의 날' 전자상거래 플랫폼 프로모션 행사 기간 동안 트레킹과 라이딩 제품의 총 상품판매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7% 늘었다. 바람막이와 트레킹화 GMV는 각각 80%, 274%씩 뛰었다.
궁샤오페이(宮曉非) 선머즈더마이 스포츠 업계 담당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시장을 심화하고 세분화했다"면서 "다양한 스포츠 환경과 소비층 세분화에 대한 분석이 진행돼 상품 선택권이 넓어지고 상품의 기술·품질·가격이 개선돼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