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대선,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 발생

지난 1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선 투표 참여를 등록하는 현지 주민들. (사진/신화통신)

(모스크바=신화통신) 러시아 대선 투표 시작 후 관련 시스템과 플랫폼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선관위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팜필로바 선관위장에 따르면 투표 시작 후 러시아는 원격 전자투표 시스템 및 관련 플랫폼에 대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공격(디도스·DDoS)'을 약 16만 차례 차단했다. 그중 원격 전자투표 사이트에 대한 공격은 13만 차례, 원격 전자 투표 모니터링 사이트에 대한 공격은 3만 차례로 집계됐다.

팜필로바 선관위장은 16일 사이버 공격 건수가 지난 15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러 선관위 사이트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1만8천 차례로 확인됐다. 이 중 고위험 공격은 141 차례, 중위험은 2천712 차례에 달했으며 저위험은 1만5천 차례 이상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작된 이번 대선 투표는 17일까지 이어진다. 러시아가 대선 투표를 실시하면서 다수 지역에 원격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