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신유철 기자]양평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배다리가 개통되면서 세미원이 양평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양평군(군수 전진선)과 (재) 세미원, 양평문화원은 지난 5월 17일 세미원 세한정에서 배다리 개통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2012년 2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통된 배다리는 노후화로 2022년 철거 후 잠시 운영을 멈춘 적이 있다. 그러던 것이 내부 수리를 거쳐 다시 지난 4월부터 다시 운영하다 이날 재개통 기념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양평문화원의 양강취타대가 정조 왕 당시 능행주교를 재현하는 취타대 공연과 전통문화 행사인 사물놀이 공연으로 흥과 분위기를 돋구었다.
행사에 참석한 전진선 군수는 축사를 통해 “시민들의 휴식처인 세미원이 배다리 개통식을 계기로 관광객증가와 함께 국가 정원 지정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수가 수려한 양평지역은 평소에도 수도권을 비롯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 이지만 그래도 양평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세미원과 두물머리다. 그래서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해 주는 배다리 개통식은 의미가 큰 것이다.
양평군 양수리에 있는 세미원은 물과 연꽃정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강변을 배경으로 세미원과 배다리를 이어주는 경관은 일품이다.청정지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양평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산책 하기 좋은 곳이다.
이번 양평 세미원 배다리 개통식을 계기로 세미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현재 유료로 이용되는 수변공원인 세미원은 외부인들이 이곳을 찾아가려면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중앙선 전철역 양수역에 하차하면 5분 거리에 목적지가 있고, 자가용을 가지고 온 이용객들은 양서면 공영주차장과 양수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그리고 주변에는 무료 주차 공간도 넉넉해 주차로 인한 애로점은 적은 곳이다.
이곳에는 주변 경관을 보며 즐기는 운치도 있지만, 가족 단위로 돗자리 메트를 가져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공간도 많이 있어 자연을 감상하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장소로 제격이다.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내부 입장 후 정문 바로 옆에서 판매하는 연꽃 빵을 맛볼 수 있다. 연꽃무늬가 새겨 있는 빵은 달달 한 맛이 일품이다. 가까운 거리에는 조그만 카페도 있다. 젊은 연인들이나 관람객들은 커피를 시켜 먹으며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세미원 입구 쪽에는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조형물이 있어 사람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타고야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숲이 나오고 숲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오솔길 옆에는 작은 연못처럼 보이는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실개천 사이에는 작은 돌로 연결된 징검다리가 나오고, 아이들과 함께 온 나들이객들이 있다면 촘촘히 배긴 돌다리를 건너는 것도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양수리 연못은 지금도 그렇지만, 무더운 한여름철에는 연꽃잎이 가득찬 경관은 일품이다. 연꽃과 연못을 구경하려면 연못 옆에 만들어 놓은 오솔길을 통과해야 한다. 세심로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곳은 빨래판 모양으로 길이 만들어졌다. 강물을 바라보며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세속에 오염된 마음이 깨끗이 빨아지면서 안정감을 되찾는 느낌이 든다.
세미원 깊숙히 들어와 다리 밑을 지나면 배다리가 나온다. 배다리는 최근에 개통 기념행사를 가진 곳으로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곳이다. 그동안 다리가 끊어져 잠시 이용이 멈추었던 곳이 양평의 경관을 아끼는 전진선 군수와 군민들의 노력으로 수리를 마쳐 새로운 배다리가 탄생한 것이다.
배다리 설치로 세미원 입장객들은 걸어서 두물머리를 왕래할 수 있게 됐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교차하는 맑은 물줄기를 보며 배다리를 건너는 것은 여느 산책길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풍광이 뛰어난 이곳을 걷다 보면 양평군민들이 희망하는 ‘국가정원지정’이 멀지 않았다는 아니 빨리 “지금 늦었다는” 느낌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