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있는 노숙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자선행사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충북 음성 꽃동내 일원에서 개최됐다.

경기교육 자원봉사단체 협의회와 서울 꽃 동내 사랑의 집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1천여 명의 노숙인과 자원봉사자 5백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 경기교육 자원봉사단체협의회 5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참석한 이영주 회장은 우리 봉사단체는 학부모, 교사, 학생 회원으로 구성돼 본 행사에 참석 했다며 아이들 인성교육은 자원봉사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무렵 제25회 음성 품바 축제도 음성군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렸다. 음성의 품바 축제는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의 숭고한 박애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정신 문화축제로 지난 2000년도에 시작, 25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행사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자리잡고 있는 꽃동네는 오웅진 신부가 1976년에 최초로 설립한 사설 사회복지시설로 2만 2500㎡의 부지에 노숙인 요양원을 비롯 심신장애인 요양원, 정신 요양원,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과 영성원 등이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역을 비롯 불광동, 인천역, 수원역 등 각지에서 모인 많은 노숙인 인파와 함께 인도, 미국, 이탈리아, 필리핀, 파라과이, 아이티 등 15개국의 해외 꽃동네 참가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꽃 동내 창설자 오웅진 신부, 교황청 대사관 대행 페르난도 넬슨 몬시뇰, 조병옥 음성군수, 음성군 축제 추진위원회 김기명 위원장, (사)한국 출산 장려협회 박희준 이사장, 음성군 의원 등 국내. 외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최귀동 할아버지의 ‘얻어 먹을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라는 가르침은 마태복음의 구절과 일맥 상통한다”라며 “오웅진 신부의 헌신과 사랑을 본받아 도정을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웅진 신부도 “인간은 하느님과 똑같이 귀한 존재이고 또한 서로 나눌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해숙 원장(서울꽃동네사랑의집)은 원장은 “노숙인들이 다 함께 모여 사랑을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한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행사를 마친 오웅진 신부와 내빈들은 음성 품바 축제가 열리는 설성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길놀이 퍼레이드’에 참석, 행사참가자들과 음성군민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