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기자의 눈] 용인시,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도약하는 길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이종현 기자] 용인시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최근 용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용인시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인구 150만을 넘어서며 광역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목표가 아니다. 용인시는 이미 인구 100만을 넘어선 특례시로, 이제는 경기도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체계를 갖춘 대도시로의 탈바꿈을 꿈꾸고 있다.

 

이 시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 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되면서 용인시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2034년까지 국가산단이 가동되면 용인시는 인구와 산업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여의도의 8배에 달하는 64.43㎢의 토지가 개발 가능해지면서 용인시는 큰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추가 산업단지, 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인시는 이와 같은 개발을 통해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도로망과 철도망을 개선해 교통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용인시의 발전 계획은 단지 인프라와 산업에 그치지 않는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는 첨단 국가산단과 함께 하이테크 신도시를 조성해 인재 유입과 정주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만6000가구 입주가 가능한 공동주택지구를 조성하고,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과 과학고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도시의 체질 개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수지·기흥구 등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시가지에 대단위 통합개발을 통해 계획도시 성격을 강화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이나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를 적절히 활용하는 대안을 찾고 있다. 수지지구의 경우 구시가지와 새로운 공동주택단지들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노후주택 통합개발 등을 통한 시가지 기능 회복 방법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초심으로 돌아가 소통하며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시의 이 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용인시는 단순히 인구 증가에 그치지 않고, 첨단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광역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