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36회 세계인구의 날: 대한민국 인구문제 해결 시급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신유철 기자] 오늘은 제36회 세계인구의 날이다. 인구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대한민국의 인구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1989년 UN개발계획(UNDP)이 제정한 세계인구의 날은 전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7월 11일에 지켜진다. 이 날은 인구수, 인구분포, 인구구조 등 다양한 인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결과가 발표된다.

 

한편, 전 세계 인구는 1999년 10월에 60억 명, 2011년 10월에 70억 명을 돌파하였다. 국제연합 인구기금(UNFPA)은 2011년 7월 11일 세계인구의 날을 맞아 ‘70억 운동’을 펼쳤다. 2024년 7월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9억 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의대생들의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기피, 아기 관련 산업의 몰락, 결혼 관련 서비스업 붕괴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병역자원 확보 문제는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령층의 운전사고가 빈발하면서 젊은층의 인력 부족과 노령층의 증가로 인한 산업재해와 생산성 저하, 저품질 문제가 우려된다. 이는 결국 대한민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와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악영향을 줄이고 선진국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는 출산율 증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이므로 여야가 협력하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1997년부터 미래인구연구소와 한국출산장려협회를 창립한 이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전문가들은 출산율 증대를 위한 예산 확보와 효율적 집행, 사후 평가를 위한 강력한 부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이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을 발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기존의 관료나 비현실적 이론에 치우친 인재보다는, 실제로 저출산 문제를 다루어 본 생활밀착형 인구전문가를 등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세력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이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로 인한 영향력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이러한 비관적 전망을 이겨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출산율 제고와 남북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국제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자각하고 대처해야 할 때이다.

 

제36회 세계인구의 날을 맞이하여, 한국출산장려협회는 저출산·저출생 및 인구감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친다: “출산·출생장려는 제2의 구국운동이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이다. 이는 꿈이 아닌 새로운 나라살리기의 시작이다. 다산코리아! 행복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