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이종현 기자) “시공사의 이기적인 방법으로 주민들을 기만하는 횡포를 계속 참고 기다려야 합니까?” “아니면, 약속 파기에 대한 별도의 피해 보상 청구를 해야 되는 것인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 주민들이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시공사인 에스케이에코플랜트(주)가 환경피해 보상 약속을 어기고 암석 매각을 추진하자 크게 분노하고 있다.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시공사 에스케이에코플랜트(주)는 공사 초기 환경피해 보상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토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골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시공사는 해당 약속을 철회하고 암석을 외부로 매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윤창호 원삼면 지역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측 임원이 주민들의 환경피해를 고려해 토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임원이 교체된 후 시공사가 약속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시공사가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전에는 달콤한 말을 했지만, 협의가 완료된 후에는 약속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측은 “당시 임원이 검토하겠다고 말했을 뿐, 확정된 약속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주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으며, 주민들은 시공사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주민들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느끼고 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적은 양인 줄 알고 약속을 했으나, 나중에 물량이 커지자 시공사가 욕심을 내서 약속을 철회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공사는 “여러 업체가 동시에 운반 작업을 하면 교통 대란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성 있는 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시공사는 처음 약속을 지키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주민들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시공사의 정당한 도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