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개천절의 참된 의미: 하늘과 마음을 열다

홍익인간의 정신, 개천절에 되살리다
민족의 뿌리, 개천절을 통해 되찾다
개천절, 세계인의 축제로 나아가야 할 때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이종현 기자)오늘은 대한민국의 건국 역사를 기리는 개천절이다. 개천(開天)은 하늘을 연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확장하면 '마음을 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서로 마음을 열어 하나가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개천절의 의미는 창조와 진화, 발전을 상징하는 큰 뜻을 담고 있다.

 

하늘이 열린다는 것은 참된 통치를 위한 희망찬 다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환웅(桓雄)이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재세이화(在世理化) 정신으로 백두산 신단수 아래 신시(神市)를 세운 날이 바로 개천절이다. 단군왕검(檀君王儉)은 이 정신을 이어받아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朝鮮)이라 명명했다. 이성계가 세운 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고조선이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 정신은 모든 이들이 서로를 돌보고 이치에 맞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단군신화를 통해 우리 민족은 건국 초기부터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정신은 현대적으로 보면 인류애를 내포하고 있으며, 내 편과 상대를 나누지 않고 공생과 공존을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인간을 다스리려 했다는 단군신화를 잘 알고 있다. 웅녀(熊女)와의 결합을 통해 단군왕검이 탄생하고, 그는 고조선을 세웠다. 개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우리나라가 건국을 기념하는 고유한 절기이다. 단군이 우리 민족에게 알려준 정신은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국가관을 잃어가고 있으며, 국혼이 사라지고 있다. 국혼이란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이다. 개천절은 이러한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날이다.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는 위대한 성인의 깨달음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지금도 우리의 과제다.

 

개천절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 날을 민족의 목표와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개천절은 그저 쉬는 날이 아닌, 민족의 혼란스러운 정신을 되찾고 회복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민족의 정체성을 만드는 요소는 혈연, 언어, 종교, 역사, 그리고 관습이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이다. 이러한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은 우리의 뿌리를 잃는 것이다.

 

지금은 민족과 국가, 인류를 위한 참된 개천이 필요한 시기이다.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천할 때가 다가왔다. 이 정신을 통해 민족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개천절의 정신은 우리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개인과 개인, 국가 간의 마음이 열려 결국 하늘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개천절이 우리만의 축제가 아니라,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