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양양군수 구속…강원 동해안 지자체 잇단 행정 공백

양양군수 구속, 지역 현안사업 차질 우려 커져
"정치권 혁신 필요" 강원 영동지역 공천제도 비판 높아져
동해·양양 잇따른 구속…강원 정치계 민심 실망

강원도 양양군 김진하 군수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되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1월 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작년 12월에는 심규언 동해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한 달도 되지 않아 인근 지자체에서 또다시 군수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현재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등 중요한 현안 사업들을 추진해야 하지만, 군수 부재로 인해 부군수가 직무를 대리하며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동해시 역시 심 시장 구속 이후 부시장이 시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으나, 주요 사업에서 행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반복되는 정치권의 부패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은 "동해안 지역은 아직 시민사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독단적으로 행정을 집행하고 있다"며 "감시와 견제가 부족하면 부패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은 "현 시의회가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원 지역 정치계를 혁신할 참신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정치적 풍토가 부패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당 공천제도의 혁신과 책임 있는 정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