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 남동구가 인천남동우체국과 손잡고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남동구는 최근 인천남동우체국과 치매 환자 실종 예방과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동구는 ‘남동 두루살핌’과 ‘돌봄 등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남동 두루살핌’은 치매 환자가 실종될 경우 환자의 인적 사항을 인천남동우체국 집배원에게 신속히 전파해 조기 발견과 안전한 귀가를 돕는 사업이다. 이는 우체국의 촘촘한 배송망을 활용한 실시간 대응체계로, 실종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돌봄 등기’ 사업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대상자 중 위기 상황에 놓인 환자에게 복지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배달 과정에서 집배원이 대상자의 상태를 관찰하거나 면담하며 수집한 정보를 체크리스트에 따라 기록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수집된 정보는 치매안심센터가 분석해 대상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앞으로 남동구는 집배원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 개선과 치매 환자 대응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령자와 치매 어르신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남동우체국 관계자는 “실종된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잘 알기에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치매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인천에서는 매년 약 800건의 치매 환자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치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실질적인 안전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