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산하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장애인 자녀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 ‘함께 준비하는 자녀의 자립’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소규모 스터디 그룹(SSG) 형식으로 진행되며, 성인 혹은 성인 전환기를 맞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9명이 참여한다. 최근 지역사회 중심의 자립 정책 기조에 맞춰 마련된 이 과정은, 자립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강의는 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 변경희 교수가 맡았으며, 총 4회에 걸쳐 구체적인 자립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변 교수는 자립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가 낮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직업 활동과 자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에게 더 나은 사람을 만나라고 하기보다, 마음이 맞는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자녀가 친구와 어울리고 친구의 가족과도 교류하게 되면 부모와 자녀 모두 사회적 관계가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녀의 일상을 기록해 책으로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사진과 함께 일상의 변화를 기록하면 시간이 지나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변화의 흐름을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의의 마지막 시간에는 실제로 책 제작을 위한 준비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교육은 지난 8월 22일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32살 발달장애 자녀를 둔 A씨(57)는 “몇 해 전부터 자립을 준비해 현재는 자립 체험홈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자립과 관련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B씨(59)는 “아이가 23살인데 자립을 준비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자 했다”고 전했다.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이번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