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인천 첫 ‘기부 키오스크’로 나눔 문화 새 바람

“터치 한 번으로 기부” 연수구 기부 키오스크, 4개월 만에 763만 원 돌파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지역 사회의 새로운 기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연수구는 인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내에 설치한 ‘기부 키오스크’가 운영 4개월 만에 총 378건의 기부 참여와 누적 모금액 763만 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주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결과로, 구는 이를 통해 나눔이 일상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부 키오스크는 연수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신용카드·체크카드·모바일 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천 원 단위부터 소액 기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복잡한 절차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기부가 가능해 주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연수구는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집, 단체,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능허대 문화축제’ 현장에서도 기부 키오스크가 설치돼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동안 많은 방문객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특히 몽골 칭길테구 대표단도 참여해 국제적인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자녀와 함께 기부 키오스크를 이용하며, 기부가 특별한 행사가 아닌 일상의 가치임을 배우는 계기로 삼았다. 연수구는 이러한 경험이 다음 세대에 자연스러운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전액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되며, 연수구 내 저소득층과 위기 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연수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호영 위원장은 “인천 최초로 도입된 기부 키오스크가 구민들의 따뜻한 참여 속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대표적인 나눔 창구로 발전시켜 지역 기부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기부 키오스크는 단순한 기부 수단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적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이번 성공적인 운영을 계기로 연수구가 지역 기부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