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방치된 폐선부지 정비…개항광장 보행 환경 대폭 개선

인천 개항광장 일대 탈바꿈…보행로 신설·철책 정비 추진

(한국소통투데이 통신사=김동현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개항광장 주변의 ‘보안구역 해제 및 철도 운행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돼 온 폐선부지에 대한 환경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항광장은 인천 개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원도심의 핵심 문화공간으로, 이번 정비는 2022년 6월 운행이 중단된 축항선로와 2023년 10월 보안구역 해제 구간을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방치로 인해 경관 훼손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다.

 

정비 사업의 핵심은 개항광장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광장으로 연결되는 구간에 새로운 보행로를 개설하고, 나머지 구역에는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보안철책과 철도 휀스를 낮고 개방적인 형태로 개선해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철책 정비 구간과 이어지는 인중로 방향 폐선부지에는 기존 보행로와 연결되는 임시보행로를 설치해 상상플랫폼과 개항광장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현재 부지 소유자인 인천항만공사와 철도 관리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토지 사용과 철책 개선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 합의를 마무리해 안전한 시민 공간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철책 정비는 1883 개항광장 개방에 이어 시민 공간을 더욱 확장하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더 많은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