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백석읍, 민관 힘모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성금 기부

 

한국방송통신사 관리자 기자 | 양주시는 지난 16일 백석읍에서 시청을 방문해 지진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의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민관이 합심해 성금 160만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식에는 강수현 양주시장을 비롯해 이상덕 백석읍장, 김성규 방성2리 이장, 노미영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해 민관 협력 강화 의지를 다지고 지진피해 이재민들에게 위로와 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달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현장 복구와 재건사업, 이재민 구호를 위해 백석읍 방성2리 주민과 읍 공무원, 행복마을관리소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마련했다.


특히 이번 기부는 백석읍과 튀르키예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기에 더욱 뜻깊었다.


6·25전쟁 이후 1955년 백석읍 방성2리에 주둔한 튀르키예 군은 지역에 거주하던 당시 12살 소년 故정대훈 씨를 부대 마스코트 겸 소년 통역관으로 발탁하며 지역민과의 화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후 1958년 주한 튀르키예 여단 참모장으로 부임한 케난 에브런은 소년 통역관으로 활동하는 정대훈 씨와 따뜻한 정을 나누며 가깝게 지냈다.


한국의 꼬마 통역관과 남다른 인연은 튀르키예로 귀국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1982년 튀르키예 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케난 에브런은 같은 해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성인이 된 정대훈 씨를 만나 그에게 황소 한 마리를 선물로 선사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규 이장은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지진으로 소중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어버린 현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진피해가 조속히 복구되어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선뜻 도움을 주신 백석읍 민관군에 감사드린다”며 “기증한 성금은 지진피해 이재민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