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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건강해야 지구촌 사람들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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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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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2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이날의 의미는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에 대한 의식을 깨우치고 소중한 물에 대한 관심을 갖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1992년 인구 증가와 급속한 산업화 등으로 물 부족과 수질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특별한 날을 제정한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우리나라도 지난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지표면의 70%를 덮고 있어 외관상 매우 풍부해 보이는 자원 같다. 하지만 물의 97.5%는 소금기가 함유된 바닷물이고, 담수는 2.5%에 불과하다. 이중에 1.7%는 빙하 또는 만년설이라 인류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강과 호수다. 이중 식생활에 필요한 지하수는 0.8%에 불과하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1%도 안되는 물에 기대어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지난 100년 동안 세계 인구는 4배 증가했지만 물 소비는 9배나 증가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물이 부족한 지역에 살고 있고, 머지않아 그 수치는 2/3 수준으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국가간 혹은 유역간 물 분쟁도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감을 느낀 각 국가들은 수질관리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건강한 물이 줄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나일강 상류 지역에 위치한 에티오피아가 전력생산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우리나라 소양강댐 규모의 25배에 달하는 초대형 댐을 건설했다. 그러나 인구 90% 이상이 식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의존하고 있는 나일강 하류 지역은 이집트와 갈등을 빚고 있다. 양국 간에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세계적으로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매년 120만 명이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동남아시아 지역 저소득 국가의 경우 안전하지 못한 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인구 10만 명당 6%나 된다고 한다. 지금 잦은 기후변화는 미래의 물 부족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 추세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수자원 여건은 어떤 상황일까.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9.4%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그렇다고 물이 풍요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물부족 위험성이 높은 ‘물 스트레스 국가’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약 1270mm로 세계 평균(813mm)보다 많지만,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총 강수량의 74%가 집중되고 있다.

더우기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에다 경사가 급해서 많은 수자원이 바다로 쉽게 흘러간다. 이처럼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에 물 부족함을 크게 못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댐과 저수지 건설 등을 통해 물 공급량을 확보하고 적절한 물 관리를 통해 수질을 관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물을 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는 현실을 결코 간과 해서는 안된다.

우리 주변은 지금 도랑살리기를 통해 작은 실개천부터 하천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느 곳의 하천에서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고 사는 물고기들이 원인을 모른 채 폐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물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하천을 관리하는 각 지자체들은 폐사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나 자세한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운 곳이 더 많다.

이런 징조들은 물이 사람들과 잘 공존 할 수 있는 생명의 물인가. 아니면 죽음의 물로 변하고 있는가를 잘 알려주는 신호다. 30주년째 되는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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